밤이 맛있어지는 계절이 왔습니다. 가을과 겨울에 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밤을 쟁여놓고 출출하실 때마다 간식으로 즐기실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알맹이만 쏙 빠지게 밤을 삶는 초간단 방법이 있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앞으로 이 방법대로 밤을 삶으셔서 맛있는 밤, 쉽게 까셔서 드시기 바랍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 볼게요.
밤껍질 쉽게 까지게 찌는 방법
우선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은 삶는 방법이 아니라 찌는 방법이랍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대로 밤을 쪄 보시면 여태껏 밤을 까왔던 방식보다 훨씬 수월하게 밤껍질을 까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밤을 깨끗하게 씻는 일입니다. 밤을 물에 담가 주세요. 만약 밤을 물에 담갔을 때 위에 둥둥 뜨는 밤들이 있다면 가차 없이 버려주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그런 밤들은 썩은 밤이기 때문에 찐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먹을 수 없습니다.
썩은 밤들을 골라냈다면 이번에는 밤을 깨끗이 씻어줄 차례입니다. 밤에 굵은소금을 적당히 뿌린 후, 손으로 박박 문질러서 씻어 주세요. 맨손으로 하는 게 꺼려지시는 분들은 고무장갑을 끼고 하셔도 무방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소금으로 밤을 씻는 이유는 소금에는 이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씻으면 아마 갈색물이 나올 텐데요. 갈색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씻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마치셨나요? 그러면 물을 부어 30분에서 1시간가량 밤을 불려 주세요.
30분에서 1시간가량 밤을 불리셨다면 칼로 1cm 정도 열십자 모양으로 밤에 칼집을 내줍니다. 그 후 찜기에 물을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찜기에 밤을 넣고 20분 정도 센 불에서 끓여 주세요.
20분이 흐른 후, 불을 끄고 5분에서 10분 정도 뜸을 들여 줍니다. 이제 밤을 꺼내서 찬물에 5분 정도 담가 주세요. 이렇게 하면 밤 껍질이 수축되어서 더 잘 까지게 됩니다.
이제 모든 과정을 마쳤습니다. 칼이나 손으로 밤의 겉껍질을 깐 후, 속 껍질을 까줍니다. 아마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밤껍질이 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다시 한번, 밤 알맹이만 쏙 빠지게 밤 찌는 방법을 복습해 볼까요?
밤 찌는 순서
- 밤을 물에 담가서 물 위로 둥둥 뜨는 밤들은 버린다.
- 굵은소금을 이용해 갈색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밤을 여러 번 박박 씻어 준다.
- 물을 부어 30분에서 1시간가량 불린다.
- 1cm 깊이로 열십자 모양의 칼집을 밤에 내준다.
- 찜기에 물을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밤을 넣은 후 센 불에서 20분가량 찐다.
- 불을 끈 후, 5분에서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 껍질이 수축하게 만들기 위해 찬물에 밤을 5분 정도 담가 둔다.
- 칼이나 손으로 밤 껍질을 까서 맛있게 즐긴다.
밤 찌는 방법 잘 알아보셨나요? 이렇게 정성 들여 찐 밤은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할 경우, 1년까지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 밤을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서 잠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밤 보관 방법
생밤과 찐 밤을 보관하는 법으로 나눠서 설명드릴게요.
생밤 보관 방법
우선 생밤을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위에서 제가 말씀드린 방식대로 밤을 씻은 후, 밤의 물기를 싹 말립니다. 물기가 다 마른 밤을 신문에 싸서 냉장보관하시면 됩니다. 냉장보관은 약 2달에서 3달 정도 가능하니, 이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찐 밤 보관 방법
이번에는 찐 밤 보관 방법입니다. 밤을 잘 삶은 다음, 완전히 식은 밤을 지퍼백에 넣은 후 냉동보관해 주세요. 냉동보관한 밤을 드실 때는 실온에 밤을 두어 자연해동해서 드시면 됩니다.
만약 냉동보관했던 밤을 빨리 드시고 싶으시다면, 물에 넣고 삶으면 되는데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끄고 밤을 건져내서 드시기 바랍니다.
결론
지금까지 알맹이만 쏙 빠지도록 밤을 찌는 간단한 방법, 그리고 밤을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밤은 여러 가지 영양소들이 풍부해서 우리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줄 뿐 아니라, 피로해소 및 피부미용, 혈관질환 예방, 숙취해소, 체중 감량 등 의외로 다양한 효능들이 참 많은데요.
이렇게 우리의 몸에 다양하게 좋은 밤, 제철인 이 시기에 제대로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